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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오빠가 회복되고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만약 내 오빠에게 술을 판다면, 널 지하 감옥에 죽을 때까지 가둬 둘 거야.”

      술집 주인은 공주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제 움직여!” 공주가 소리쳤다.

      아코드와 펄톤은 서둘러 움직였다. 공주는 지체 없이 그곳에서 나왔고 공주의 뒤로 아코드와 펄톤이 고드프리 왕자를 부축해 공주의 뒤를 따라 술집 밖으로 나섰다.

      공주 일행은 서둘러 왕실의 뒷길을 따라 왕실의 의원 집으로 향했다. 공주는 쉬지 않고 마음속으로 너무 늦지만은 않았기를 간절하게 빌고 또 빌었다.

      제 3장

      토르는 말을 타고 흙먼지가 일어나는 왕궁의 외각을 달렸다. 리스 왕자, 오코너, 엘덴, 쌍둥이들이 토르 옆에서 함께 말을 타고 달렸고 크론 또한 토르 옆을 따라 달렸다. 토르 일행은 캔드릭 왕자, 콜크 사령관, 브롬 총사령관, 부대원들 및 실버 전사들과 함께였다. 막강한 군대는 맥클라우드 왕가의 군대에 맞서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모두가 하나의 움직임으로 도시를 구하기 위해 달렸고 말을 달리는 소리가 마치 천둥 번개처럼 찌렁거리며 귀를 먹먹하게 했다. 맥길 왕가의 군대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달렸고 어느새 두 번째 태양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토르는 자신이 이 훌륭한 군대의 일원으로서 함께 한다는 사실이, 생애 첫 군사 임무를 수행한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이제야말로 왕의 부대의 일원으로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사실, 왕의 부대의 모든 부대원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지원 부대로 합류한 상황이었다. 토르와 토르의 친구들도 모두 그 대열에 함께했다. 왕의 부대 부대원들은 수천만 명의 맥길 왕가의 군사들 중 일부에 불과했다. 그리고 토르는 생애 처음으로 자신이 무언가 대단한 조직의 일원이 된 듯한 소속감을 느꼈다.

      토르는 또한 사명감을 느끼기도 했다. 자신이 쓸모 있는 존재라고 생각됐다. 맥길 왕국의 백성들은 맥클라우드 왕가의 군대에 점령당했고, 이로써 맥길 왕가의 군대는 백성들을 끔직한 운명에서 해방시켜야 할 임무를 지게 된 것이다. 때문에 현재 토르가 속한 군대에게 주어진 임무의 중대함이 생생하게 전해질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토르에게는 지금 이 순간순간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엄청난 기량을 자랑하는 군대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토르는 안정감을 느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토르가 속한 군대는 진정한 전사들로 구성된 군대였다. 이는 곧 이들 전사들이 그들처럼 최정예 군사들이 있는 군대에 맞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곧 토르는 수많은 전쟁을 치른 진정한 군대와 맞서게 되는 것이다. 즉, 생사의 기로에 놓인 전쟁을 앞두고 있는 것이었다. 그 전쟁은 지금까지 맞닥뜨린 훈련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의 전쟁이었다. 토르는 말을 타고 달리는 와중에 손을 뻗어 새총과 새로 받은 검을 더듬으며 다시 한번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혹시 오늘이 지나기 전, 검이 적군의 피로 물들게 될지 의문이 들었다. 또는 자신이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맥길 왕가의 군대는 커다란 함성을 질렀다. 그들의 기합 소리는 말들이 달리는 소리를 크게 압도했다. 구부러진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포위된 도시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도시 위로 시커먼 연기가 하늘 위로 솟아 오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맥길 왕가의 군대는 더욱 박차를 가해 말을 달려 전진했다. 토르 또한 말을 더욱 세게 달리며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속도를 냈다. 전사들은 일제히 검을 꺼내 들고 무기를 손에 쥐고는 죽을 각오로 포위된 도시를 향해 질주했다.

      거대한 군대 안에서 토르는 소규모 그룹으로 분리됐다. 토르와 토르의 친구들은 안면이 없는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분리되어 총 10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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