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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거부. Charley Brindley
Читать онлайн.Название 심폐소생술 거부
Год выпуска 0
isbn 9788835419525
Автор произведения Charley Brindley
Издательство Tektime S.r.l.s.
“그렇다면 생각을 좀 더 빨리해야겠구나.”
네, 그거 좋은 생각이에요, 어머니.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 저의 뇌는 너무 느리다고요.
“얼굴을 주먹으로 한 대 때려주는 그것은 어떨까요? 여자아이들은 제외하고 말이에요.”
“여자아이들도 너에게 못되게 구니?”
“네.” 내가 여학생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또는 주먹질을 한다든지. 하지만 그들에게 말을 거는 것보다는 주먹질이 더 하기 쉬울 것이다.
“그 학생들이 너를 괴롭히는 장소는 어디지?”
“복도하고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요.”
“알겠다. 수업이 끝나면 다음 수업이 시작하기 바로 전까지 이전 교실 안에 남아있다가, 그 아이들이 너에게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말고 서둘러 다음 수업 장소로 이동하렴. 점심시간에는 조용한 곳에서 보내고. 반드시 구내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을 필요는 없잖니.”
“좋은 생각이에요, 어머니.”
나는 점심이 든 가방을 챙겨 들고 학교 버스를 타러 달려 나갔다.
* * * * *
점심시간에 나는 사물함에서 샌드위치를 꺼내어 서둘러 밖으로 향했다. 조금 배회하다 축구장 안으로 들어왔다. 계단을 올라가 텅 빈 관중석의 중간쯤에 있는 좌석에 앉았다. 왁스 종이로 포장된 달걀 샌드위치를 꺼내다가 운동장 반대편 관중석의 중간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몸집을 보니 팻시였다. 그녀에게 다가가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할까 생각했지만, 그녀의 옆에 누군가가 앉아있었다. 양쪽 다리에 금속으로 된 보호대를 하고 있는 소녀였다. 그들이 점심을 먹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기에 나는 끼어들지 않기로 했다. 더군다나 나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야 할 지 몰랐다.
그냥 저쪽으로 걸어가서 앉으면 될까? 아니면 함께 앉아도 되겠냐고 물어볼까? 만일 저 아이들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때는 어쩌려고? 그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그냥 혼자 있는 게 낫겠어.
서둘러 점심을 먹고 나는 과학 교실로 30분 일찍 빈 교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이곳은 조용했다. 25분이 지난 후,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나는 교과서를 읽는 척했다.
“우와 저 아이 읽을 줄 아나 본데.” 남학생 한 명이 말했다.
“아닐 거야, 저 과학 교과서 안에 만화책을 숨겨 놨을 거야.” 아이들은 웃었다.
지금 내가 뭐라고 말을 해야만 해. 괜찮은 만화책이 뭐가 있더라? “응, 나는 슈퍼맨 만화책을 여기 갖고 있지.”라고 한다면, 아니야 그건 좀 바보 같잖아. “당연하지, 너도 교과서 안에 만화책을 숨기고 싶지 않니?” 아니야, 그건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니까, 그리고 저 아이는 한 수 위에서 날 놀릴 테니까, 그러면 나는 다른 받아칠 만한 말도 생각해야 해. 오, 하느님. 사회생활은 정말 어렵군요. 그냥 저 아이들이 나를 성가시게 하는 것에 지루함을 느낄 때까지 조용히 있어야겠어.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될까? 아마도 한 학기 내내 그럴 테지. 망할, 앞으로 3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나를 괴롭히고 또 재치 있는 말들로 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을 난 견딜 수 없을 거야. 팻시는 이런 일들을 어떻게 견딜 수가 있는 거지?
애덤스 선생님의 역사 수업 시간에는 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교실 뒷자리에 앉아 아무도 나를 알아채지 않기를 바랬다. 선생님이 칠판에 기원전 330년이라고 적고는 “알렉산더 대왕은 어디 출신이었지?”라고 물었다. 몇몇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은 한 여학생 앞에 섰다. “넌 이름이 뭐니?”
“엠머 콜드스트림 입니다.”
“내 질문의 답을 알고 있니?”
“제 생각에는 브린들리가 알 거예요. 저 아이가 역사 과목의 전문가거든요.” 그는 나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